[한러첨단지식교류] 러시아의 경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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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6-05 17:57 조회5,503회 댓글0건본문
러시아혁명 이후 소비에트 정권은 산업시설을 국유화하는 동시에 국가계획위원회(GOSPLAN)를 설립하여 국가 주도의 야심찬 공업화를 추진하였다. 국가계획위원회는 공업의 분산화와 지역별 특화정책을 실시, 1950년대까지 우랄 지역과 서시베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기계·화학·금속공업이 크게 성장하였다. 특히 새로운 자원개발이 이루어지고, 제2차 세계대전중 서부의 공업시설이 이전해 오면서 우랄과 서시베리아 지역은 유럽러시아의 공업수준과 필적하게 되었다. 이후 소련의 공업은 계속 동시베리아와 극동지역 및 중앙아시아 등 주변지역으로 확대되어 갔다.
그러나 이러한 공업화는 흐루쇼프 시대에 잠깐 소비재 공업이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일관되게 중화학공업 중심의 공업화였다. 또한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으로 동부의 원료산지와 서부의 공업지역의 연결이 원활하지 못해 국가 전체 효율성이 크게 저하되었다. 1980년대 후반 소련의 공업은 생산시설과 사회간접자본의 낙후, 품질의 저하 등 모든 측면에서 서방국가의 공업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었다. 이에 정부는 품질 개선, 설비 현대화, 독립채산제 도입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의 적응력 부족, 현격한 산업부문 간 격차, 낙후된 사회간접자본, 현대적 장비에 대한 노동자의 적응력 부족 등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역효과만 확대되고 있다. 그리하여 1990년 이후 러시아의 공업생산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매년 하락폭이 커지고 있으며(1993년의 경우 전년 대비 -16.2% 성장), 공업의 전부문에 걸쳐 발생하였다. 1994년에는 21%까지 하락하였고 1995년에도 5% 감소하였다. 1996년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1996년에도 4.9% 하락하였다. 1997년에야 처음으로 1.9%로 플러스 성장을 이루었고 1998년에도 당초 플러스 성장을 지속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금융위기로 인하여 전년대비 5.2% 하락에 머물렀다. 이는 과거부터 누적되어 온 설비의 낙후, 투자부족 외에 최근의 경기침체에 따른 유효수요 감퇴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현재 공업구조를 보면, 기계 및 조립금속, 식품, 경공업, 화학 및 석유화학, 금속, 목재 및 제지, 비철금속공업 순으로 비중이 높다. 철강공업은 17세기 모스크바 주변에서 시작되어 19세기 우랄과 우크라이나로 확산되면서 급속히 발전하였다. 현재 러시아의 주요 철강공업 중심지는 우랄 지역의 마그니토고르스크·첼야빈스크, 유럽러시아의 툴라·리페츠크, 서시베리아의 노보쿠즈네츠크 등이다. 비철금속 및 야금산업은 여러 지역에 산재되어 있으나, 우랄 지역과 동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이 상대적으로 더 발달한 편이다. 기계 및 조립금속 공업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으며 러시아 전체 산업의 핵심분야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반적인 공작기계의 노후화로 기계공업의 생산성은 저하되고 있다. 유럽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 서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 우랄의 예카테린부르크·오르스크, 동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 쿠즈바스 지방 등이 그 중심지이다.
특히 방직기계의 모스크바·이바노포, 자동차공업의 톨리야티(승용차)·나베레즈니예첼니(트럭) 등은 유명하다. 화학공업은 대체로 기초단위의 제품생산부분은 상당히 발전하였지만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부분은 크게 낙후되어 있다. 최근 화학공업은 시베리아 지역에서 크게 발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유럽러시아 지역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목재산업 중 목재가공 분야는 브라츠크·바이칼스키·우스트일림스키 등이, 제재 분야는 크라스노야르스크·레소시비르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 등이, 펄프와 제지분야는 아르한겔스크·니주니노브고로트·페름 등이 중심지이다. 식품공업은 분산되어 있지만 농업지역과 대도시 주변에서 상대적으로 더 발달하였다. 특히 낙공·육가공 분야는 대도시 인근에 집중해 있으며, 수산물가공 분야는 극동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기타 경공업 분야는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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