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2 산불 진압기술 러시아서 배워야_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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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6-03 09:26 조회7,7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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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압기술 러시아서 배워야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
과학기술 접목 `스마트소화기`
물과 여러 화학물질 조합해
산소차단·화재진압에 활용
한국도 도입해 활용해볼 만
이상희 녹색삶지식원 이사장(전 과학기술처 장관·81)이 지난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 사고를 본 뒤 정부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이사장은 강원도 산불 소식을 들었을 때 러시아 특허대학 총장이 이야기했던 `스마트 소화기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녹색삶지식원에 따르면 스마트 소화기탄은 러시아 정부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소방방재아카데미와 모스크바 국방항공연구소 등이 원천기술을 개발한 뒤 민간 기업에 기술이전해 상용화한 제품이다. 물과 함께 여러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동그란 공 형태를 띠고 있다. 불이 난 곳에 소화기탄을 던지면 내부에 있는 물과 화학물질이 순식간에 불을 뒤덮으면서 공기 중 산소를 차단해 화재를 진압한다. 녹색삶지식원에 따르면 스마트 소화기탄은 무인항공기나 헬기를 이용해 산불이 일어난 현장에 떨어뜨려 불을 진압할 수 있는데 최근 민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 이사장은 "러시아는 탁월한 화재감시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스프링클러·자동 소화장치의 비효율성을 보완하고 대형 제조 기반 시설, 고층 건물, 문화재 등을 화재로부터 보호하는 `화재 자동 감지 스마트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화재 진압을 위한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건조한 기후로 인해 산불과 같은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데 영토가 넓어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 이사장은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데 진화가 어려운 만큼 러시아는 옛날부터 화재에 재빠르게 대응하는 여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에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이번 강원도와 같은 큰 피해는 입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이 이사장은 1988년부터 1990년까지 과학기술처 장관을 역임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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