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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3_[발언대]지방에 사립 과학관 세워 창업 산실 만들자_조선일보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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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8-13 09:35 조회7,0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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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지방에 사립 과학관 세워 창업 산실 만들자

조선일보 이상희 헌정회 국가과학기술헌정자문회의 의장


    
입력 2018.08.13 03:08

이상희 헌정회 국가과학기술헌정자문회의 의장이상희 헌정회 국가과학기술헌정자문회의 의장

청년 일자리 문제가 오늘날 국가적 고민거리이지만,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창업 지향적이기보다 취업 지향적이다. 중국은 대졸생의 60% 이상이 창업을 꿈꾸고 있는 반면, 우리는 그 비율이 4% 미만이다.

우리 청년들은 왜 창의성이 떨어질까? 고교 졸업 때까지는 대입 수능시험, 대학 졸업 때까지는 취업고시에 시간을 보낸 결과라고 생각된다. 젊은이들의 머리가 창의력 중심으로 개발된 적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창의력이 뛰어난 유대인들은 교실 교육을 넘어 사립 과학관 등에서 하부르카 방식의 자율학습 동아리 교육을 한다. 여기에는 밤늦게까지 활짝 개방된 사립 과학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에만 7개의 과학관이 있지만 대부분 국공립이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만 문을 연다. 외국의 사립 과학관이 밤늦게 또는 24시간 문을 여는 것과 대비된다. 최근 정치권에서 체육관 설립이 가능한 녹지 내에 사립 과학관 설립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방의 마을 인근 녹지에 사립 과학관 설립을 제안한다. 민간 유지들과 향토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지방 특색의 과학관을 세우자는 것이다. 과학관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창업 플랫폼을 지방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이용하면 창업 사랑방으로 유용할 것이다.

지역 특성 과학관이 제대로 되려면 자율성이 허용되는 사립 과학관이 되어야 한다. 예컨대 호남은 바이오, 영남은 제조업과 에너지, 경기는 서비스업과 금융 등으로 특성화해 그 지방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즐겨 찾도록 해야 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을 가미한 놀이 프로그램 등을 가동하면 초등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방 사립 과학관에서 노·장·청·소년이 경륜과 지혜, 아이디어, 경험을 공유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 산실이자 창의력 발전소인 사립 과학관이 지방에 하루빨리 세워질 수 있도록 '사립 과학관 설립과 지원 촉진법' 제정을 거듭 촉구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2/20180812023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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