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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5 청년실업, 글로벌 공동창업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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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1-08 11:16 조회8,1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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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글로벌 공동창업으로 풀어야"

인도네시아서 청년창업 지원나선 이상희 KABIT 회장

韓·印尼 청년 아이디어 모아
`피톤치드 생리대` 공동창업
남북 공동창업은 통일 밑거름

  • 이영욱 기자
  • 입력 : 2018.11.14 17:41:33   수정 : 2018.11.14 23: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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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년들은 청해진을 개척한 장보고 DNA를 물려받았습니다. 이제는 눈을 외국으로 돌려 준비된 국외 창업에 나서야 합니다."

한국BI(Business Idea)기술사업화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청년 국외 창업 지원에 본격 나선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은 뛰어난 역량을 지닌 청년들의 국외 창업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한국BI기술사업화협회(KABIT)는 기술 거래·사업화 전문 거래기관의 전방위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의 기술 사업화 역량 강화를 통해 산업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협회다.
KABIT가 창업 지원 사업의 첫 삽을 뜬 곳은 인도네시아다. 그곳에서 공부 중인 한국 유학생들과 현지 이공계 대학생들이 공동으로 창업에 나서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KABIT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창업센터(INSC)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기술 이전·사업화 협력 및 이공계 대학생 출신 청년 글로벌 창업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현지 학생들과 공동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한국의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현지에서 창업하는 일종의 `기술 창업`이다. 우리나라 이공계 청년들의 극심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동남아 지역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우리 청년들이 지식재산 특허를 가지고 외국으로 나가 창업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특히 각종 지하·천연자원은 풍부하지만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동남아 국가들이 창업의 적소"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다 하는 카페, 식당 등은 좋은 창업이라고 할 수 없다"며 "시공을 초월하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우리가 앞서 있는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외국에서 창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창업을 위한 전초기지로 선정한 인도네시아에서 청년들의 국외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첫 창업 아이템으로는 `피톤치드 생리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창업은 인도네시아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과 인도네시아 현지 학생들이 공동으로 나선다. 이 회장은 "우선 한국 유학생과 인도네시아 대학생 각 3명이 창업에 뜻을 모았다"며 "KABIT와 INSC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학생들을 지원하는 조력자로 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른들이 앞서서 청년들을 이끌기보다는 음지에서 지원해 주겠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우리 어른들 연륜과 지혜를 바탕으로 도와준다면 청년들이 좀 더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老)·장(長)·청(靑)의 아름다운 협력인 셈"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나라 미래 경제를 이끌어갈 젊은 한상들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부도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외국에서 핵심 원료를 공급받아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주요 정책"이라며 "피톤치드 생리대 코팅제 원료는 우리나라에서 공급하고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도 청년 창업에 관심이 많은데 내세울 만한 기술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며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한국을 청년 공동 창업 사업의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2월 자카르타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페스티벌` 행사를 열 계획이고 한국에서도 일부 대학의 산학협력단이 참가를 준비 중"이라며 "이 행사에서 양국 학생들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첫 창업 지원에 나선 KABIT는 베트남, 인도, 아프리카 등에서도 청년 창업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장은 "남북 관계를 지켜봐야겠지만 향후 남북한 청년 공동 창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평양과기대 등 우수한 재원들을 데려다 우리 청년들과 함께 외국에서 창업하게 하면 어떨까 싶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통일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영욱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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