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17_소형원전 개발로 '원자력 스마트폰' 시장 선도해야_포커스뉴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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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15 15:10 조회3,39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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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형원전 개발로 ‘원자력 스마트 폰’ 시장 선도해야”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 인터뷰
한반도 지진안전 지대 아냐…대형원전 버리고 소형원전 개발해야
미래 100년 먹거리로 개발 필요 대형원전 비해 1천배
이상 안전
등록: 2017-02-17 15:42
(부산=포커스뉴스) 지난해 9월2일 5.8 규모의
경주 지진이 발생한 이후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불안한 에너지인 원전을 당장 폐쇄하라는 주장과 에너지 경제학상 원전 폐기는 섣부른 판단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포커스뉴스>는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에서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을 만나 원전 및 에너지 정책에 대한 해법에 대해 들었다. 부산
출신인 그는 대체에너지만이 우리나라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불황을 맞자 ‘원자력의 스마트폰’인 소형모듈원전(SMR)개발과 상용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상용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987년 신에너지 및 재생 에너지 개발 이용 보급촉진을 위한 ‘대체에너지 개발 촉지법’을
입안한 뒤 현재도 에너지와 관련된 여러 정책을 개발 제안하고 있는 그가 생각하는 원전과 에너지 해법은 뭘까.
-소형모듈형원전(SMR)이라는 단어가 일반인들에게 는 생소한데요.
▲소형모듈형 원전(Small Modular Reactor)의 약칭은 SMR, 기존원전이 가지고 있는 발전용량인 1000~1400MW의 5분의1에서 10분의1 수준인 10~30MW의 작은 원전을 말해요. 미국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에서 쓰던 원전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원자로의 4대 핵심기기인 노심 및 핵연료, 가압기, 증기발생기, 펌프를 하나의 원자로용기 안에 포함시키고 격납용기까지
일체화함으로써 소형화 한 일체형 원전이죠. 일체형 원전을 모듈로 여러 개의 원전을 병렬연결하면 용량증대도
가능합니다.
-발전용량이 기존 원전보다 적으면 그 만큼 더 많은 원전을 건설해야 하는데 경제적이나 안전도 면에서는 어떻습니까.
▲SMR은 크기가 작아 공사기간도 현재 대형원전의 절반 가량인 2년 정도 걸립니다. 비용도3000억원정도면 가능하죠.
따라서 종합적인 금융비용과 금융리스크관리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어요.
부품수도 기존 대형원전의 200만개 수준에서 1만~2만개 수준으로 줄어, 생산성과 품질관리 측면 등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점이 크죠.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경제성 측면에서 최초 건설 시점부터 단위 전력당 대형원전 대비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는 기관도 있을 정도로 고부가를 창출하는 원전입니다.
-SMR에 사용되는 기술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SMR은 러시아가 1960년대부터 핵잠수함에
탑재했던 기술입니다. SMR과 관련된 여러 가지 기술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냉각재에 따른 방식의
차이라고 할 수 있어요.
냉각수 대신 금속을 이용해 원자로를 식히기 때문에 바닷가에만 설치할 수 있는 기존원전과는 달리 육지나 땅속에도 건설이 가능해요. 4세대 원전으로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이 기술개발을 시작했죠.
납 냉각재 방식 원전(LFR)은 경수나 소듐 냉각재와 대비해 수소폭발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자연순환 냉각의 효과가 뛰어나서 안전성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일체형 비분해 노심으로 만들어서 30년 정도 핵연료 교체 없이 운영을 할 수 있어요. 효과적인 핵비확산성 실현도 할 수 있죠.
-SMR이 기존원전에 비해 안전도는 어떻습니까.
▲기존원전은 냉각수가 필요해 바닷가를 중심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데 언제든지 지진이나 쓰나미에 노출될 위험이 있죠. 그 대표적인 사례가 후쿠시마 원전 사태예요.
육지나 땅 속에 건설되는 SMR은 대형원전보다 최소1000배는 안전하다고 보면 됩니다. 일체형이므로 배관이 없어 냉각수 유출 등의 안전문제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소형원전의 안전성은 이미 러시아 핵잠수함이 수십년간 안전하게 운영되면서 그 안전성이 확인됐습니다.
경주 지진 등으로 우리나라가 이미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SMR의 개발을 더 서둘러야 합니다.
지진에 대한 내성도 진도 6.5~7 수준에서 진도 9급까지
안전한 것으로 평가돼 있어요.
대형원전 사고의 긴급대피구역(EPZ: Emergy Planning Zone)이 30Km라면, 소형모듈 원전은300m 정도입니다. 핵발전소 영역 밖으로 방사능 누출이 되지 않는 거죠.
이외에도 지하에 설치하고 요새화가 되기 때문에 충돌이나 테러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현재 SMR을 상용화하는 나라가 있습니까.
▲현재 SMR상용화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나라가 러시아입니다.
미래원전의 글로벌 협의체인 4세대 원전포럼(GIF)에서
최우수 기술로 선정한 납 냉각재 방식 원전(LFR)의 기술개발은 러시아가 가장 앞서 있죠. 이미 설계를 끝내고 올해부터 SMR 건설에 나서는 걸로 압니다.
러시아를 필두로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원자력
강국들은 모두 SMR의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5년 행정명령으로 SMR을
대체에너지로 포함시켜, 청정에너지로 선포 했습니다. 워싱턴주에서는 SMR산업 촉진법도 통과시켰죠.
우리나라는 SMART를 개발하여 사우디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SMART는 본격적인 4세대
원전은 아니예요. 이 때문에 폭발원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거나 수십년동안 개봉하지 않고 연소를 시키는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원자력 기득권 세력의 견제로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_’의 본격적인 개발은 아직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우리나라는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이 중국에 밀려 쇠락하고 있습니다. SMR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꾀하고 수출을 한다면 경제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수입하고 있는 에너지는 1750억달러 규모에 달해요. 또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를37%나 감축해야 합니다. SMR이 에너지 자립과 환경문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SMR이 기존 대형원전과 비교해 경제성이나 시장성이 좋다고 보시는 건가요.
▲영국이 국가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SMR 프로젝트의 분석보고서 등에 의하면, SMR의 경제성은 첫 번째 제품부터 이미 대형원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앞서 설명한 대로 부품수가 기존 대형원전의 10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죠. 공장에서 대량 반복생산해 공사기간도 대폭 단축시킬 수 있고 추가적인 비용절감과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마디로 “원자력의 스마트폰‘이 될 수 있습니다.
트럭이나 기차를 이용하여 운송하기 때문에 냉각수문제로 바닷가에 위치해야 하는 대형원전과는 달리 다양한 신규시장 및 틈새시장에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몽고 등의 내륙지역, 인도네시아 등의 인구희박 지역의 발전, 노후화 된 화력발전소의 대체, 담수화 시설등의 전원은 물론 선박, 해양플랜트, 동력선 등 새로운 시장의 창출이 다양하게 가능하죠.
-시장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세계원전 시장은 1200조원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그 중 내륙인 몽고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등을 비롯한 개도국의 소형원전 수요가 급속히 늘어 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가 해야할 일은 뭐가 있을까요.
▲대형원전에 편중되어 있는 원자력 정책이 하루 빨리 SMR로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관련 연구개발의 적극적인 투자. 특히 LFR 방식 SMR에의 시급한 투자가 필요하고, 관련 법체계의 정비, 입법화 및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 등이 절실합니다.
▷이상희 전 과기부 장관은 “녹색 삶’의 전도사, ‘괴짜’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약대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한국 과학을 한 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한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노태우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장관을 맡았고 11, 12, 15,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4선 의원이기도 하다. 지난2002년 대선에 과학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과학 대통령’을 표방하며 한나라당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때 서초동 땅을 팔아 대통령 경선 참여비 2억원을 충당한 이야기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그는 대체에너지만이 우리나라 미래의 먹걸이가 될 수 있다며 지난 1987년 신에너지 및
재생 에너지 개발 이용 보급촉진을 위한 ‘대체에너지 개발 촉지법’을 입안한 뒤 에너지와 관련된 여러 정책을 개발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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